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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웠던 1박 2일 북한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본인 일정을 몇 시간 전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깜깜이로 진행됐다. 이런 북한은 풍요와 부의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다.’
지난 6,7일 1박 2일 간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동행한 블룸버그 통신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가 8일(현지시간) 정리한 27시간의 방북 체험담이다.

그는 방북 취재기에서 “게스트하우스 방마다 과일바구니에는 바나나, 포도, 오렌지, 배가 담겨있었고,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채워졌다”면서 “인터넷 속도는 빨랐고, 평면 스크린 TV에서는 BBC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민 대부분이 굶주리고 있고 전기가 부족하고 인터넷 접속이나 외국방송 시청이 안 되는 북한의 현실과 대조를 이뤘다”고 첨언했다.
그는 취재진이 머문 게스트하우스에는 “북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도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지난번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 대접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위드험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 일행은 여러 코스의 식사를 했고 웨이터들은 차례로 접시를 내놨다”면서 “푸아그라, 칠면조, 수박, 아이스크림, 아메리칸 콜라 브랜드의 음료까지…”라고 전했다.

그는 콜라 사진에 “코크(코카콜라)는 없지만 ‘아메리칸 콜라’는 있었다”는 설명을 달았다. ‘아메리칸 콜라’는 미국 중소 업체의 브랜드로 케냐, 나이지리아, 몽골 등에 주로 공급된다.


▲ 북한의 콜라 캔.


그러면서 “방북 이틀째 아침까지 폼페이오 장관의 배는 꺼지지 않았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잘 차려진 아침 식사 대신에 토스트와 가공치즈 슬라이스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공항과 숙소의 이동은 미국 브랜드인 닷지 램(RAM) 밴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은 철저하게 깜깜이로 진행됐다고 워드험 기자는 전했다. 워드험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금요일(6일) 오전 10시 54분 평양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거의 없었다. 일행이 묵을 속소를 포함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본인 스케줄을 몇 시간 전에서야 알 수 있었다”면서 “참모진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폼페이오는 일본에서 “본래 김정은 면담 계획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중간에 백화원 영빈관 밖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대화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영빈관은 도청 우려가 있어 그들은 밖에 나가야만 했다”고 전했다.
워드험 기자는 “북한 방문 며칠 전, 취재진은 북한 입국이 허용되는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았지만, 평양 당국자들은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전혀 방문하지 않았던 것처럼…”이라는 말로 취재기를 마무리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북쪽과의 회담 도중 백화원 영빈관 건물 밖으로 나와 긴밀히 얘기하고 있다. 니컬러스 워드험 블룸버그 기자는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도청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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