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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지 않고 백두산 근방 삼지연 감자밭을 찾은 김정은.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후 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길을 걸으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하노이 한 호텔에서 가진 현지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왔고, 이제 선택은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그들이 이것을 할 수 있다면 그들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인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모델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롤모델'로 떠올랐다. 베트남은 베트남전(1964~1975년) 이후 20년 만인 1995년 미국과의 적대 관계를 해소하면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산하 매체가 북한이 베트남 모델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9일 런민르바오 해외판인 하이와이왕은 공식 SNS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세 번째 방북에서 북한도 베트남의 사례를 따르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북한이 베트남 모델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폼페이오가 이런 사고방식을 제시한 것은 그가 국제관계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갖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당서기, 국가주석, 총리 및 국회의장이 각각 권력을 장악하는 '4권 분립'의 형태를 취하고 있고, 이로 인해 권력이 분산되고 균형된 상황이지만 북한은 하나의 정당이 집권하는 형태로 비교적 강력한 정치적 핵심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세안 회원국 중 하나인 베트남은 오래 전부터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북한은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국가라면서 두 국가는 비교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및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는 확실히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는 데,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이 금기시하는 사안들을 많이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즉 북한은 오직 북한식 사회주의 길을 걷는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폼페이오가 베트남 모델을 제시해 김정은의 금기를 깼다는 것이다.
매체는 만약 북한이 '두번째 베트남'이 된다면 미국의 입장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총부리를 겨눴던 적대국에서 상생으로 관계를 개선하며 개혁 노선에 올랐던 것과, 1985년 베트남전 실종 미군 유해를 위한 협력을 시작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했던 역사도 현재 북미의 상황과 맥락이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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