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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GS 책임 공방 .. “인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설계 오류” 2023-05-04 11:03:14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장 붕괴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검단신도시 한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지붕층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두고 LH와 GS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현장에 전문가를 급파, 불법하도급 등에 대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광역시도 인천 시내의 모든 GS건설 사업장에 대해 전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 시내의 GS건설 사업장은 사고현장을 포함해 주택현장 4곳, 토목현장 1곳 등 총 5곳이다.


29일 밤 11시 30분경 인천 검단지구 AA13-1,2블록(인천 서구 원당동 일대)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약 970㎡)가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경비원이 먼저 사고 소리를 듣고 붕괴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주말 밤 시간대라 인부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오는 12월 입주예정이었다. 




GS “LH가 직접계약한 구조설계 업체 책임”... LH “CM방식, 설계부터 시공사가 적극 참여” 


  


 3일 시공사 GS건설 측은 발주청인 LH가 구조설계업체를 직접 계약했다며 LH의 책임을 주장했다.


GS건설은 "LH가 직접 계약한 구조설계 업체 A사 측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했다"면서 "아파트 설계 구조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GS건설 측은 "A사 측이 애초에 보강 철근 비율이 낮게 설계됐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시공사인 GS건설은 설계안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사고가 난 현장은 시공책임형 CM 방식이 적용돼 설계부터 시공사가 적극 참여한 사업지구”라고 반박했다.  “설계 오류를 인정했다는 GS측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 정부차원의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 특별점검, 불법하도급 조사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건설사가 소비자에게 완성품만 넘겨주고 돈만 받아 가면 끝이고, 위험 요소와 품질에 소홀히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특별점검과 불법 하도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붕괴부, 무량판 구조로 알려져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붕괴부 대부분이 무량판 구조 부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량판 구조는 하중을 지탱하는 수평 기둥인 보 없이 위층 수평 구조인 슬래브를 기둥이 지탱하도록 이뤄진 건물 구조를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는 상부 소음이 기둥을 통해 빠져나가 벽식 구조보다 소음이 덜하고 내구성이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층간소음과 내구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점차 아파트에도 무량판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벽식 구조보다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국토부는 붕괴 원인에 대해 설계와 시공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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