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되던 과천시 반려견 순찰대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순찰활동에 돌입한다.
12일 오전 과천중앙공원에서 열린 과천시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은 개그맨 심재욱의 사회로 신계용 과천시장, 김진웅 시의장, 반려견 순찰대를 발의한 우윤화 시의원, 최지복 과천경찰서생활안전계장, 윤기만 해병대자율방범대회장, 유기견없는 도시 김지민 대표와 반려견순찰대로 선발된 가족, 순찰대로 뽑힌 반려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반려견순찰대로 선발된 팀은 38팀이다.
신계용 시장은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반려견 및 견주에게 야광순찰조끼를 나눠주며 첫 출발을 시작했다.
임명장은 “귀하를 안전에 이바지할 순찰대로 임명한다”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최준영 과천시 자치행정과장은 당초 50마리가 목표였던 순찰견이 38마리로 준 데 대해 “엄격한 심사로 폭력성이나 반응에 대한 인지 등을 체크해 점수가 낮으면 탈락시키고 그 중에서 선발된 38팀”이라고 말했다.
신계용 시장은 “추운 날씨에도 기대가 있어서인지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순찰대원 가족들이 모여 반려견이 식구임을 느낀다. 첫 출범이라 서먹한 거 같지만 순찰하면서 정담도 나누고 눈에 익다보면 동네한바퀴 정답게 돌 거 같다”고 반려견순찰대 출범을 축하했다. .
신 시장은 반려견순찰대 출범에 대해 “추세 트렌드에 맞춰야지 다른 시에 뒤쳐지면 안된다”라며 “순찰해야 할 일이 많다. 협동하면서 상생하며 함께하는 과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웅 의장은 “지난 주에 관문체육공원에서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서 38팀이 선발돼 발대식을 하게 됐는데 과천시 전역 곳곳을 다니며 순찰해 안전도시1위 과천이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순찰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발대식 공식행사를 마친 뒤 과천경찰서 최지복 안전계장은 신고에 대해 교육을 하고 “신고를 할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며 “건물, 전봇대나 가로등에 나온 번호를 알려주면 빨리 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계장은 “현재 내가 있는 위치가 신고한다고 나온 줄 아는데 신고자 위치는 나오지 않는다”며 “피해자 보호가 중요하므로 응급조치와 신고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범인을 신고할 때는 폭력상황이나 흉기 소지 여부를 함께 알려주면 그에 대응해 출동을 한다고 했다.
그동안 시민들 자원봉사로 수 십년간 운영해온 동별 자율방범대는 최근 과천경찰서로 소속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일부 자율방범대원은 수 년 간 묵묵히 방범활동을 해 온 시민들에 대해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야광조끼도 인원수에 맞게 배부하지 않으면서 반려견 순찰대를 우위에 두는 것 같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