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총선 참패 후 수준으로 급락했다.
의료비상상황에 대한 대처방식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과 갈등을 빚는 등 공공연한 여권분열의 파장이 큰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7~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포인트 급락한 23%로 나타났다.
지지율 23%는 총선 참패후 11%포인트 폭락해 23%를 기록했던 4월 3주째와 동일한 수치다. 취임 후 최저치인 21%(5월 5주째)에 가까워졌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높아진 66%,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37%, 부정 51%로 과반이 부정적이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 29%, 부정 57%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 12%, 30대 11%, 40대 10%로 40대이하는 모두 10% 초반이었고, 50대도 20%로 나왔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5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4%), '의대 정원 확대', '소통 미흡'(이상 8%), '독단적/일방적',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7%), '일본 관계', '외교'(이상 5%), '인사(人事)'(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주와 비교할 때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2%에서 8%로 6%포인트 높아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일축한 게 여권분열로 이어져 지지율 급락을 부른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한 30%였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동일한 31%였다.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하락한 7%, 개혁신당 2%,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2% 등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전주 22%에서 금주 26%로 급증했다. 국민의힘 이탈자가 무당층으로 합류하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