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천2차궐기대회는 국토부의 졸속 정책을 비판하는 젊은층이 유모차를 끌고 글자판을 드는 등 동참열기가 높았다. 이슈게이트
두꺼운 옷을 입힌 아이를 안은 아빠가 7일 집회에 참석했다. 이슈게이트
“과천경마장과 국군방첩사 이전 및 그 부지에 9800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1·29 대책을 규탄하는 과천 집회가 7일낮 과천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2월7일 1차 궐기대회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열렸다.
3월이지만 영하의 쌀쌀한 꽃샘추위에도 5백여명의 참가자들은 정부의 졸속 정책발표를 규탄하고 전면철회를 요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가 늘어나고 유모차를 끌거나 아기를 안은 젊은층이 많이 보였다. 노년층도 “전면 철회” 등의 글자판을 든 채 주최 측이 외치는 구호에 맞추며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노원구민들이 "태릉 그린벨트 훼손 결사반대" 등의 글자판을 들고 있다. 이슈게이트
이날 집회에는 ‘동병상련’의 노원구민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초록태릉을 지키는 사람들’‘그린벨트 훼손 절대반대’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정부대책에 함께 포함된 과천과 용산, 노원구민들은 지난 4일 공동투쟁 모임을 가졌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궐기대회에 참여한 것이다.
노원구민 김미영씨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과천 용산과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외쳤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하고 세계문화유산 훼손하고 주민의 삶을 파괴하며 태릉의 숲을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과천의 환경을 해치고 용산의 미래를 파괴하려고 한다”라며 1·29 대책의 전면철회를 요구했다.
또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축산인들이 ‘말산업 종사자를 사지로 몰지 말라’ ‘축산농가 말살하는 경마공원 이전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7일 '과천시민 시체 위에 어디 한 번 지어봐라!'는 현수막 아래서 난타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있다. 이슈게이트
한 달 전 집회에 이어 한국마사회 노조와 경마공원 구성원들도 참여했다.
서범석 경마조련사협회장은 “정부정책은 공청회도 하고 타당성도 검토해 시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며 “말 몇 마리 풀어놓는다고 경마장이 되는 게 아니다. 끝까지 과천시민들과 한 목소리를 내 잘못된 행정 바로 잡겠다”면서 ‘과천경마장 사수’를 외쳤다
박근문 한국마사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시민과 노동자가 지쳐 나가 떨어지기를바라는 거 같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지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마공원 지켜내 과천의 자존심 끝까지 사수하자"고 독려했다.
과천시민들은 노장청을 가리지 않고 7일 궐기대회에 동참해 전면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슈게이트
‘과천을 사랑하는 시민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안경미씨가 무대에서 “규탄한다”고 외치면 나이든 주민들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외치고 “철회하라”고 선창하면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고 따라 소리치는 등 시종일관 호흡을 맞췄다.
시민일동은 △과천을 주택 공급의 제물로 삼은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과천 시민을 무시한 9,800호 주택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렬세 낭비이자 도시 파괴인 경마공원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 △시민을 외면하는 정치인은 각성하고 시민 앞에 서라! 라면서 “과천의 주인은 정부도 정치인도 아닌 바로 우리 시민이다. 정부가 우리의 경고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과천의 자존심을 걸고 이 계획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하수처리장과 교통정책에 대해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행정을 규탄했다. 이슈게이트
신계용 과천시장은 무대에 올라 “주택공급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철렁철렁하죠. 대체지 씨앗도 안 뿌렸는데 또 주택공급 얘기가 나오다니, 가만있으면 안 되겠죠”라면서 정부의 무책임하고 신뢰할 수 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신 시장은 “신도시 3기 발표할 때 하수처리장이 서초구 인접지였는데 서초구가 반대하니 과천쪽으로 밀어붙였다”라며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되니 급할 게 없다는 듯 국토부는 처음 발표와 달리 나몰라라 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의 교통대책에 대해 “과천지구 우면산 2터널 뚫겠다고 해 놓고 우면동 반대로 한 발 자국도 못 나간다. 과천지구 7천호 교통대책이나 1만호 교통대책이 똑 같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시장은 “5월까지 교통대책 내라고 한다. 내 놓아도 이거 안 돼 저거 안 돼 한다”라며 “5월4일까지 낼 생각 없다. 국토부가 먼저 제안해도 시원찮은데 우리에게 내라고 한다. 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7일 김현석 경기도의원 등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김현석 경기도의원(왼쪽), 김동진 경마장이전반대비대위원장(가운데), 김진웅 과천시의원(오른쪽)이 7일 삭발했다.
김동진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2020년 청사유휴지를 합세해서 지켜냈다"라며 " 경마공원 지켜내고 과천의 자연환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역정치인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글자판을 들었다.
과천시의원들은 이소영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었다. ‘환경론자 이소영은 환경파괴의 공범이 되려는가’ ‘과천을 정부에 팔아먹은자 석고대죄하라’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참여 시민들은 전면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하고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
집회를 주최한 ‘경마공원 이전반대 비대위’는 과천시민 서명 동참자가 5천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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