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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칼럼› 안철수의 미래를 말하면 귀신이 웃겠지만
  • 기사등록 2022-01-07 16:25:11
  • 기사수정 2022-01-11 1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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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서 엇갈리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보면 “내일 일을 말하면 여의도 귀신이 웃는다”는 말은 틀린 게 아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3위, 다음해 2018년 서울시장 선거서 또 3위, 2020년 4·7 서울시장 보선에서 예선탈락하고, 이번 대선에 출마한 뒤 지지율 5~6%에 그쳐 쳐다보던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한순간에 몸값이 달라졌다. 


 안철수는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거뜬히 15% 지지율을 밟았다. 

지지율 15%는 상징성이 있다. 국가가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주는 커트라인이어서 완주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셈이다.


한국갤럽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페이지 참조)는 이재명 36%, 윤석열 26%, 안철수 15%, 심상정 5%, 그 외 인물 3%로 나타나 순위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 


다만 윤석열에게서 이탈한 표가 고스란히 안철수로 이동했고, 이재명으로는 가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안철수가 윤석열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당과 연대하자”며 안철수에게 러브콜을 하며 몸값을 높여 쳐주었는데 뒤돌아보면 이는 안철수를 부각시켜 윤석열을 잡으려는, 야권후보의 자중지란을 유인하기 위한 전술적 접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안철수의 몸값만 급상승시킴으로써 민주당의 전략적 실책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안철수에게 선거연대하자는 러브콜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안철수가 윤석열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윤석열로선 홀로서기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선두를 탈환하거나 근접하는 게 최선이다.

무당층, 중도성향 유권자와 2030 젊은층을 모으면 안철수의 바람은 찻잔 속 태풍일 뿐이다.


안철수로 몰려가 있는 젊은층이 윤석열로 일부만 회귀하고 나머지는 안철수를 고정지지하면, 윤석열과 안철수는 패자부활전 승부를 벌이는 상황으로 몰리게될 것이다. 


안풍이 어느 정도로 강도로 부느냐에 따라 윤석열의 운이 좋으면 2002년 대선 리바이벌이 펼쳐질 수 있다. 

당시 대세론을 구가하던 이회창을 상대로 2위와 3위 노무현-정몽준이 여론조사 단일화를 거쳐 노무현이 운 좋게 당선됐다. 

이 경우는 이재명에겐 최악이 될 터이다. 


앞으로 대선가도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를 미리 말하면 여의도 귀신이 “웃기고 있네”라며 피식 코웃음칠 것이다.


그래도 한마디 더 한다면 이재명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2월초 설을 지나면서 안철수가 부동층 표(한국갤럽에서 15%)를 흡수해 20%, 25%선마저 돌파하는 국면의 발생은 이재명의 최선이고 윤석열에겐 최악이다.


이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 게임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안철수로서는 자신이 당선될 것 같은데 위험한 단일화게임을 왜 하겠나? 


막판 기세를 올리는 후보가 이긴다는 미신만 믿고 완주하는 것이다. 

선거결과는 2017년 대선 어게인이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3인이 분열한 틈에서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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