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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2-02-14 1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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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찰이라고만 하는데, 과연 이게 주의 깊게 살피지 않아 생긴 잘못이며, 이렇게 유야무야하면서 어영부영 끝내도 좋은 일인지, 특히 야당과 시민사회와 언론단체에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대충 정리를 하면, 혜경궁 김씨로 더 잘 알려진 김혜경의 서방인 이재명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그러니까 지난 11년 동안, 관청의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자가용으로 사용한 것에 대하여, 즉 국민의 혈세를 마음대로 사용한 것에 대하여, 당사자인 김혜경에게 문제를 제기하자, 기자회견을 통해서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사과를 하였고, 남편인 이재명도 기자들이 주최하는 토론에 나와서, “변명의 여지없이 제 불찰”이라고 사과를 하였는데......


지난 9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사과하는 김혜경씨. 



거두절미하고, 글쎄 섬진강 촌놈인 촌부가 세상의 법이라는 걸 잘 모르는 탓이겠지만, 과연 이게 김씨가 사과할 일이며, 그렇다 하여도 감사와 수사를 지켜봐야 하는 일이냐는 것이다.


무식한 섬진강 촌부가 알기로는, 관청의 관용차는 관청의 공무원들이 공무로만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이고, 법인카드는 관청의 공무원들이 반드시 공무로만 써야하는 관청의 돈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모든 공무원들을 비롯하여, 선출직인 지자체장과 의원들의 부인을 포함 가족들은, 공무원의 신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관청의 공무원이 아닌 김혜경이 남편이며 지자체장인 이재명 모르게 관용차와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범죄로 알고 있는데, 이게 사과로 끝내야 할 일이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게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일이라면, 법인카드 무단 사용은 즉각 구속되어야 하는 중범죄로 알고 있는데, 이게 관청의 감사를 거쳐 그 결과로 고발을 하고, 수사를 해서 재판을 받아 유무죄를 가려야 하는 사안이냐는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는, 공무원 아닌 김혜경이 관청을 활동공간으로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면서 공무원들을 마치 노비를 부리듯 수족처럼 부려먹으면서, 관용차는 물론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였다 하는데......


이처럼 불법적인 범죄의 사실을, 서방인 이재명이 허락한 일이라면, 이재명이 책임을 져야 할 범죄이고, 이재명이 몰랐다 하여도, 이재명이 책임지는 것은 물론, 관용차와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김혜경은 즉각 구속되어야 할 범죄자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당사자인 남편 이재명도 불찰(不察)이라 하고 불법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 부인 김혜경도 불찰이라고만 하는데, 과연 이게 주의 깊게 살피지 않아 생긴 잘못이며, 이렇게 유야무야하면서 어영부영 끝내도 좋은 일인지, 특히 야당과 시민사회와 언론단체에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부연하면 이들 부부가 말하는 사과의 핵심인 불찰(不察)이라는 말 자체가, 자신들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부하직원들의 잘못이고, 윗사람으로 그것을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이므로, 결론은 이재명과 김혜경 두 사람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의미라는 걸 알아야 한다.



당사자인 이재명 김혜경 부부와 민주당은 제발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겠지만, 국정을 감시하고 바로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야당과 시민사회와 언론단체가 이렇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영부영 끝내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예로부터 부창부수(夫唱婦隨)라 하여, 남편이 창(唱)을 하면 아내도 따라 하는 것이 부부 화합의 도(道)라 하였는데, 이재명 김혜경 부부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부부라는 것이다.


정말 여당이나 야당이나, 경찰이나 검찰이나, 언론이나 시민단체나, 썩어도 너무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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