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13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3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당초 강원·충북·경기·서울을 훑는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긴급 취소했다.
홍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내일부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문재인 대통령)·홍 대결로 고착화 되고 지금은 문 대통령 세상인데 문·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홍준표 대표
홍 대표는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 구도로 짜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 수정은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유세를 거부하는 현상이 심해졌다. 충남 이인제 도지사 후보와 부산 서병수 시장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충남과 부산에서 주재한 선거대책 행사에 불참했다. 김태호 경남 지사 후보는 홍 대표에게 지원유세 대신 인물 대결로 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일부 광역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며 “일부 후보들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서 문 대통령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일부 후보들의 의견을 설명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는 문·홍 대결이 아니라 지방행정을 누가 잘 할 수 있느냐 하는 지방선거”라며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제가 던진 메시지는 널리 전파돼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 선거가 아니라 민생파탄 심판 선거가 되었다”면서 “민생과 경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은 홍준표 패싱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의 수많은 후보들이 막말과 거짓 선동을 일삼아 온 홍준표 대표의 방문에 손사래를 치며 ‘홍준표 패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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