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늘부로 중앙당 해체선언을 하고 해체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이 보수재건의 첫 발걸음을 크게 내디뎠다. 굳은 실천의지와 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력이 관건이다.
▲ 급조하면서 탄생때부터 표절과 철학부재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로고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중심정당, 정책중심정당으로 다시 세워나가겠다"며 자신이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특히 "중앙당 조직을 원내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에 조직과 기능을 필수적인 기능 위주로 설립해 간결한 의사결정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기능적으로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용적인 원내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 정책위를 당 조직과 별도의 원내조직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원내에 별도의 정책위를 두겠다는 거다. 중앙당 해체와 함께 중앙당사 공간도 최소화하고 전국에 산재된 당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이 말하는 중앙당 해체가 민주적 자율투표 허용, 유권자 공천권 등 대대적인 혁신을 의미하는 것인지, 게다가 아예 중앙당 대표를 안 뽑겠다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정당은 원내중심 정당이며 원내총무가 당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천권도 유권자에게 있으며 의회 표결도 자유의사에 맡긴다.
한국당이 원내중심 정당을 선언한 것은 의미가 크다. 실천만 하면 한국정당정치의 혁신이다. 하지만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지는 알 수 없다. 정당 주변의 연결고리 등 수십 년의 한국적 관행과 조직력 약화 등 부정적 요인도 많다. 영국 보수당처럼 신진인사 수혈이 쉽지 않은 단점도 있다. 영국이나 일본은 의원내각제여서 당대표를 선출하고 당대표가 총리가 된다. 한국 정당정치는 일본의 하드웨어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
따라서 김성태 대행의 중앙당 해체 선언은 문제의식과 어젠다셋팅 작업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전면적인 원내중심 정당화는 한국적 정치 상황에서 아직 먼 길이다.
▲ 김성태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 권한대행은 또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혁신비대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회과 질서있는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 TF(태스크포스)를 가동시켰다.
김 권한대행은 "더 이상 자기 혁신에 게으른 보수가 돼선 안 된다"며 "집권당 시절 구조와 체제 관행과 관습을 모두 바꾸고 확실한 세대교체와 확실한 인적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마무리작업으로 당 간판에 새 이념과 가치를 담는 새로운 이름으로 (당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재창당 선언이다. 이어 "인적혁신과 조직혁신, 정책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새 이념지표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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