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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발언대 ≅ 벨라르테 아파트 후문 출입구 신설 -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 입주민 박정근 2024-02-16 12:32:04


지난해 10월 과천지식정보타운 푸르지오벨라르테에서 주민화합 한마당축제가 열렸다.  이슈게이트 자료 사진



누구의 욕심인 걸까!

 

24년 청룡해가 시작한지 벌써 2개월이 지나고 있다. 낮기온은 물론이려니와 아침 밤 기온도 이제는 짧은 패딩 정도로 버틸 만한 날씨다.

 

이 곳 과천 지정타내 푸르지오벨라르테 아파트에 이사 오기 전 본도심에서 20년을 살았다. 과천은 항상 살기 좋은 도시 1위라는 자부심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하철과 고속도로 접근성에 만족하였으며 가족들은 대공원 둘레길을 비롯, 청계산과 관악산, 경마공원에 소풍을 자주 다녔다. 전세로 살았기에 본도심 내에서 몇 번의 이사를 하였지만 오르는 전셋값을 감내하여 결국 지정타에 입성(?) 할 수 있었다.


이 곳 벨라르테에 이사한지는 1년 5개월! 이곳에서는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도 하고 독서실과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 이용과 특히 눈이나 비가  와도 문제가 없는 지하 주차장에 너무 감사하며 살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 외곽의 변화 모습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답답함을 넘어 짜증이 나기도 한다.

 

분양아파트, 특히 주변이 미완성인 분양아파트에 살아보지 않아 주변 개발에 따른 소음과 흙먼지, 공사차량의 위험에 대한 당황스러움은 결국 개발이 완료되면 없어질 것이라는 위안으로 버텨왔지만 점차 주변 정리와 교통버스 노선등의 안정화 단계에서 생각지 않는 문제가 많이 드러나고 있다.


 23년 아파트 주민에게는 큰 부침이 있었다. 분양공고에 있는 문체시설이 중학교로 바뀐다는 소문과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민원, 그리고 항의시위로 한바탕 홍역을 앓은 뒤 결국 문체시설은 원안으로 짓기로 하였지만 교육청의 학령인구 조사 실패로 단지 간 갈등, 녹지 부족의 대안 미흡 등 주민들이 지불한 비용 이외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문체시설은 아직 착공도 못하고 있다.

 

벨라르테 주민으로서 추가로 넘어야 할 커다란 문제가 있는데 바로 후문이다. 벨라르테는 주 출입구 외에는 도로로 가는 길이 전혀 없다. 바로 옆 초등학교와 앞으로 지어질 문체시설과 중학교로 가는 길이 현재로서는 없으며, 버스 정류장을 가려해도 주 출입구를 거쳐 아파트를 돌아서 가고 있다.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등/하원을 하는 유치원 애들도 바로 옆에 유치원을 두고 돌아가고 있다. 


결국 주민들이 공사장 옆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비탈길로 다니고 있지만 넘어지고 옷이 찢기는 일이 다반사다. 주민들은 후문에 대해 시청과 LH에 민원을 넣고 있지만 돌아오는 답은 시청과 LH가 서로 미루거나 용적율 또는 녹지비율 부족 등을 이야기한다.

 

주민의 당연한 이야기를 왜 이렇게 어렵게 답하는 걸까? 바로 옆에 보이는 정류장이나 유치원과 초등/중학교 그리고 문체시설을 이용하는 통로의 필요와 아침 출근길에 출입문 하나로 인해 도로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문제 해결, 그리고 긴급 재난상황에 대비하여 차량 출입구가 추가 필요한 것은 상식의 일일 것이다

 

후문 요청이 주민의 욕심일까도 자문해 보지만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관공서의 욕심이 과해서 비롯된 문제이다. LH는 중학교 부지 논쟁이 있을 시기에도 남은 땅을 분양하기에 바빴고, 지정타 전체의 도로계획은 비관적이며(주 도로 이외 편도 1차임) 이를 허가해 준 시청은 현재 녹지가 부족한데도 타 사업 재원마련을 위해 S13과 S14 부지를 매각 방침이란다. (참고로 S13부지는 언제 매각일지로 모르는데 왜 나무를 다 뽑았는지 이해도 안된다) 


이렇게 관공서의 욕심이 앞서니 당연히 주민이 필요한 후문에 대해서는 용도변경이니 교통영향평가니 여러 핑계를 대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주민의 요구에 공감이 간다면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해결을 해주어야 한다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아파트 내에서는 후문을 만들기 위해 TF Team 만들어 모여 토론하고 민원을 넣는 등 LH나 시청에서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을 하지 않아 사회적 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나는 민원이나 시위 전에 상식적 해결을 믿어 보기로 한다. 도로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녹지나 편의시설이 도보로 연결되고 재난에 강한 아파트를 추구하고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의 당연한 권리이고 상식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아파트에도 차량이 통행하는 멋진 후문을 그려본다.

 

현 시장님의 아파트 출입문에 대한 견해는 한낱 공수표이지 않기를 바라며 어느 단지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인용해 본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2개의 출입구가 맞습니다 요즈음은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2개이고 이 단지가 왜 하나인지는 의문이다. 출입구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 경미한 정비계획 변경은 아니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맞다. 시장님 말씀처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LH나 시청은 후문을 위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야 한다. 관공서는 주민들의 불편함 해소와 안전을 위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일 것이다.




‹이슈게이트는 시민들의 투고를 기다립니다. 시민발언대 의견과 주장은 이슈게이트 편집 방침과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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