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사람' 개그맨 전유성(69)이 복숭아와 반시(납작감)로 유명한 경북 청도군을 떠난다. 정착 11년 만이다. 그는 청도를 떠나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가 청도에 정착한 것은 2007년부터다. 그는 “우연히 청도를 지나던 중 버려진 교회건물을 보고 그곳에 레스토랑을 열었다”고 했다. 이름도 코믹한 ‘니 가 쏘 다 쩨(너가 쏟았제의 경상도 사투리)’다. 피자와 짬뽕이 주메뉴인 이 퓨전레스토랑은 관광객들이 점심때면 줄을 서는 청도의 명물이 됐다.

2009년부터 중복 이후 주말에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개나소나콘서트를 열어 청도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복날 희생된 견공들을 위로하기 위한 콘서트에는 소싸움에 지친 황소도 초청하는 등 기발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많은 가수와 방송인들을 초청, 이 시기에 청도를 북적이게 했다. 2011년부터 코미디철가방극장을 개관, 전국의 코미디지망생을 모집해 실전연기수업을 실시해 수많은 코미디언을 배출했다. 2015년부턴 청도세계코미디페스티벌(코아페)도 시작했다.전유성은 사단법인 ‘청도코미디시장’의 대표이사 직을 맡으며 후배 개그맨 양성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군은 전씨의 도움을 받아 2009년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색다른 콘셉트의 개그 공연인 ‘개나소나 콘서트’를 매년 열어 흥행에 성공했고, 2011년5월 국내 농촌 지역의 유일한 공개 코미디 공연장인 ‘청도 철가방극장’ 개관 이후에는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최근 단원 수가 크게 줄면서 공연을 꾸리기 어렵게 되자 지난 4월29일 잠정 중단된 상태다.
철가방극장의 임시 폐관으로 수익이 떨어지면서 설 자리가 좁아진 전씨가 자신이 도맡아 온 축제를 개최하는 일에서까지 배제되자 결국 지역을 떠나게 됐다는 분석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세상이 온통 코메디다. 자연스레 방송의 개그프로그램 시대는 저물고 개그맨 지망생도 관람객도 줄어들었다. 이런 이유가 전유성의 청도별곡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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