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전 중앙종회 의장 원행 스님(65)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경쟁 후보들의 사퇴로 사실상 찬반 투표로 진행된 데다 반대파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커 신임 원행 총무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조계종단의 안정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조계종 내 야권 세력은 자승 전 총무원장의 세력 퇴진과 총무원장 간선제 선거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조계종은 28일 오후 1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원행(사진) 스님이 총 318표 가운데 과반 이상인 235 표를 얻어 차기 총무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318표 중 80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후보로 등록한 혜총·정우·일면스님이 선거운동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동반 사퇴하면서 원행스님만 단독 후보로 남은 상태에서 치러졌다.
원행 스님이 얻은 표는 지난 선거와 한 표 차이다. 그만큼 주류세력의 아성이 공고하다는 의미다. 지난 8월 은처자 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총 319표 가운데 234표를 얻었다.
원행 신임 총무원장은 제16대 중앙종회 의장을 지냈다. 지구촌공생회와 나눔의 집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제11~13대와 16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금산사 주지, 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당선자는 종헌에 따라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는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아야 당선이 확정된다. 다만 임기는 총무원장 자리가 궐위 상태여서 이날 바로 4년의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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