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미국의 치명적인 강권에 의한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리 외무상의 연설은 강력한 대미 압박을 담은 것으로서 지난 25일 유화적인 메시지를 담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비교할 때 큰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취한 조치들을 나열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사진)은 2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북 공동성명의 이행이 교착에 직면했다. 미국이 신뢰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 매여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핵화 지연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조선반도평화체제의 결핍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대신 선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그를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심지어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미-북 공동성명의 이행 전망에 대한 비관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그건 미국의 국내 정치와 관련되는 문제”라며 “미국의 정치적 반대파들은 순수 정적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험담을 하고 있으며,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상대방을 불신할 이유에 대하여 말한다면 미국보다 우리에게 그 이유가 훨씬 더 많다”며 “미국은 우리보다 먼저 핵무기를 보유하였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한 나라다. 우리는 미국 땅에 돌멩이 한 개 날라 간 적이 없지만 미국은 조선전쟁시기 우리나라에 수십 발의 원자탄을 떨구겠다고 공갈한 적이 있는 나라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리 외무상은 미북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 하나는 쌍방이 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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