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SNS 정치에 일가견이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76)이 6일 문자폭탄에 크게 기죽은 일이 벌어졌다. 편파수사 항의 여성 시위대의 문자폭탄에 불같이 화를 내고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책임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오만방자’ 하다는 댓글공세에 스스로 글을 삭제해야 했다. 정치 감각이 뛰어난 박 의원의 완패다.
박 의원은 6일 불법촬영 편파 수사 시위대의 ‘문자 총공’의 과녁이 됐다. 그러자 6일 오후 9시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용기’ 혜화역 5차 집회를 주최하시는 여러분께 경고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박 의원은 “오늘 오후 4시30분부터 지금 현재까지 약 1만5000개의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는 ‘여러분의 주장이 옳다’ ‘워마드를 이해해야 하며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국회 법사위 질의를 통해서도 법무부 법원행정처에 맹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귀하들은 무조건 정치인에게 무차별 문자폭탄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옥석을 가리지 못하는 귀하들 때문에 지지정치인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썼다.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40분에도 박지원 의원은 “여성혐오 수사 및 판결에 대한 문자 폭탄이 두 시간 정도 투하한다. 저는 이미 이러한 수사와 판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문자 폭탄 중지를 요구한다. 만약 계속되면 법적 책임을 요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비판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지지하는 정치인을 잃게 될 거라는 그런 오만방자함은 어디서 나오느냐” “1만5000여개가 넘는 여성들의 호소를 받고도 이런 반응이라니 여성들을 국민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법을 개정하는 등 가시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건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하고 합법적인 행동이고, 목소리고, 절규다. 발언을 철회하라” 등 박 의원의 ‘경고’에 대한 반발이 주를 이뤘다.
6일 열린 서울 혜화역 5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및 편파 판결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입법부에 직접적으로 뜻을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 등에게 관련 법 제정과 엄벌을 촉구하는 문자를 보내는 ‘문자 총공’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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