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정치권의 비판대에 올랐다.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정조준했다. 그는 그 사례로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들었다.
임 실장의 비무장지대 방문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순방중인 상황에서 주요 장관들을 대거 동행해 행사를 가져도 되느냐는 비판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 선글래스 쓴 사람)이 17일 경기 연천군 5사단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 지뢰제거 현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나온 물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임 실장 왼쪽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연천=청와대사진기자단
손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임 실장이)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대동하고 DMZ 지뢰제거 현장시찰을 갔다”며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자격이 아니라 남북공동선언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갔다’고 강변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은 대통령제 아래서 비서실장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는 폐지해야 한다”며 “마침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됐다. 연동제 비례제가 채택돼 의회가 국정 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7일 임 실장 일행은 이날 오후 1시 국방부에서 공군 헬기에 탑승해 육군 5사단 GP로 이동했다. 이들은 방탄복과 철모를 착용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지난달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유해발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군은 지난 1일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조치로 지뢰 및 폭발물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휴전 직전 국군과 중공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와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를 포함, 약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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