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러브콜이 은근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는 상징적인 인사로 김동연 부총리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가 상고 출신으로 야간대학에 다니면서 행시와 입법고시에 동시에 합격했고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에 대해 한국당 이곳저곳에서 우호적 발언이 나오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경제가 곤두박질쳤는데 물귀신처럼 김 부총리까지 세트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김동연 부총리를 옹호했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6년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김 부총리를 우리 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이 나라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김 부총리의 지혜를 빌려 달라"고 적었다.
김 부총리는 한국당과 인연이 많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근무하고 기획재정부 2차관까지 지냈다. 박근혜정부에선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한국당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 영입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아직 당의 입장이 없다“는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후임 홍남기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국회에 나가 여야 의원들과 대면해야 한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자신을 몰아붙인 청와대와 문 대통령을 향해 섭섭한 감정을 표출할 지 관심을 모은다. 야당은 기회가 있으면 틈을 벌리고 그런 장을 만들 것이다.
김 부총리는 아직까지는 정치권의 설왕설래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담담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경질한 데 대해서도 “전혀 섭섭하지 않다”며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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