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은 “지금까지 과천에 살았고 앞으로도 과천에 살기 때문에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20일 서울대공원태양광발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김 시장은 "법적 문제가 없다면 막을 수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과천의 미래를 위해 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이 민주당 소속 시장이지만 당파적 이익보다는 과천시의 미래를 위해 서울대공원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반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5명의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과천시청사 시장실에서 김 시장과 2차 면담을 갖고 "태양광 에너지 저장시설과 발전시설의 화재가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아직 화재 원인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형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소방법에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화재 방지 및 소방규정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아 더 위험하다는 최근 언론보도가 나온 바 있다.
비대위는 "서울대공원 주차장은 6750여대의 차량을 주차하는 곳"이라며 "차량 주유 탱크는 주유소의 기름 저장탱크나 마찬가지라서 만약 태양광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대형화재를 피할 수 없을 텐데 대책이 있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게다가 대공원 주차장 주변 도로는 일방통행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차량이 빠져 나가기 쉽지 않은 구조라서 대피하기 어렵다. 또 바로 앞에 있는 국립 과학관은 어린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서 화재가 날 경우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다.
대공원태양광설치반대 김동진 비대위원장이 20일 김종천 과천시장에게 주민서명지를 보여주고 있다.(사진= 비대위측 제공)
비대위측은 "지방자치제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가 협의해 가며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인 만큼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인 ‘사람이 우선이다’가 꼭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김 시장에게 태양광 설치 저지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 서울에너지공사가 보낸 대공원태양광발전소 건설 관련 2차 공문에 대해 보완 사항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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