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 경북 구미시 장세용 시장이 다른 시장군수와 달리 관사에 입주할 방침이어서 ‘역주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도 예산에 시장 관사 전세금과 관리비를 반영했다. 구미시장 관사 예산이 시의회에서 통과하면 약 15년 만에 관사가 부활하는 셈이다. 구미경실련 등 시민단체서 반발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3일 성명을 내고 "장세용 구미시장은 현재 월세로 사는 시청 부근 P아파트 183㎡(전용면적 160.2㎡·55평형)를 관사로 요구했다. 대구시장 아파트 관사(전용면적 99.9㎡)보다 크다"며 "장 시장의 시대변화 역주행이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2019년도 예산에 시장 관사 명목으로 전세보증금 3억5천만원과 월 관리비·공과금 30만원을 반영했다.
구미경실련은 경북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현재 시장·군수 관사는 한 군데도 없다고 밝혔다. 경주시장이 유일하게 관사가 있었지만 지난 7월 당선된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약대로 관사를 폐지했다고 한다.
전국 기초단체장 중에는 관사가 거의 없고 광역단체장도 17곳 중 10곳 정도라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관사 입주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중순 여론을 받아들여 1주일 만에 관사에서 나왔다.

앞서 구미시는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구미시장 시절 구미경실련의 관사 폐지 운동을 수용해 2004년 7월부터 월세를 냈고, 이후 2006년부터는 남유진 전 시장이 임기 12년 동안 사비로 산 아파트에서 살았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관사는 임명직 관선 시대 유물로 민선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폐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9년 3월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남 전 구미시장은 연봉 10%, 시청 간부공무원 87명은 본봉의 3∼5%를 각각 반납하고, 시의회도 동참했다"며 "지금은 구미 경제위기극복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분위기를 쇄신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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