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 사망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7일부터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는 규제완화를 위해 수용했다.
택시기사들은 최근 수만 명이 모여 정부가 허용키로 한 카풀서비스 반대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분신사망사건이 벌어져 향후 대규모 집회 등 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4개단체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사고가 나기 전인 10일 오전 실무진 회의를 열고 20일 파업을 포함한 ‘끝장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상황에서 분신사망사건이 터졌다.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 모(57) 씨는 이날 오후 2시께 택시를 몰고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와 운전석에서 인화 물질을 몸에 뿌리고 스스로 불을 질렀다.
방화 직후 경찰은 택시 유리창을 깬 뒤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껐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10분뒤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얼마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택시기사들 여의도 집회.
고인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카풀 서비스 반대를 위해 애써달라”는 유서를, 손석희 JTBC 대표에게 “카풀을 반대하도록 언론이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유서를 각각 1통씩 남겼다.
그는 노동계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한국노총은 카풀이 제지되는 날까지 나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달라"고 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7일 오후부터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풀 베타(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열흘 동안 시험 운행을 해보고 오는 17일에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 운전자는 하루 2회까지 카풀을 할 수 있다. 시간제한은 없다. 기본요금은 2㎞에 3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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