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9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보고서 목록을 전면 공개하며 민간인 사찰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 소집을 거듭 압박했다. 집권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현재로선 소집가능성이 없다. 한국당은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사태진전에 따라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당에 새로운 제보들이 들어왔다"며 작성자가 '김태우'로 돼 있는 5쪽짜리 한글파일 문건을 공개했다.

전 기재부 장관 최경환 비위 관련 첩보성 동향'을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송창달, 홍준표 대선자금 모금 시도', 코리아나호텔 사장 배우자 이미란 자살 관련 동향, 방통위 고삼석 상임위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갈등' 등의 파일 목록이 나왔다.
또 '고건 전 총리 장남 고진, 비트코인 관련 사업 활동 중', '박근혜 친분 사업자, 부정청탁으로 공공기관 예산 수령' 등의 파일은 민간인인 전직 총리 아들, 민간기업을 사찰한 것이라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조선일보, BH의 홍석현 회장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검토 여부 취재중', '조선일보, 민주당 유동수 의원 재판거래 혐의 취재중'이라는 제목의 문서도 나왔다. 한국당은 이에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또 '진보교수 전성인, 사감으로 VIP 비난'은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대학교수 사찰, 'MB정부 방통위, 황금주파수 경매 관련 SK측에 8천억 특혜 제공'은 민간 기업 사찰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것만 보더라도 민간인을 마구잡이로 사찰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보고서 목록을 보면 전직 총리 아들, 민간은행장 동향 등이 있는데 이것은 정치보복과 권력 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면 작성될 이유가 없는 문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청와대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김태우 수사관을 고발한 데 대해선 "진실의 열쇠를 쥔 사람의 입을 권력의 힘으로 막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사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사건은 문 대통령 측근의 비리 의혹으로 이 의혹이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이 보고를 어떻게 묵살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선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 칼을 휘두르려고 한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선 "더 이상 청와대를 감싸려고 하지 말고 빨리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 이 모든 것이 미진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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