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상대로 민간인 사찰 폭로극을 벌인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변호를 맡았던 석동현(58) 변호사의 변론을 받는다.
김 수사관 변호를 맡은 석 변호사는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낸 검사출신이다. 석 변호사는 2016년 총선에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부산 사하을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조경태 의원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 3일 이재수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심사에 참석해 영장 기각을 이끌어냈지만 나흘 뒤 이 전 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석 변호사가 24일 자신의 역삼동 사무실에서 '김태우 수사관 변호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오전에 선임계를 제출했다"면서 검찰을 향해 병합수사와 특별조사단 설치를 요구했다.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는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등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수원지검에서, 자유한국당이 임 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 등 4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 각각 배당됐다.
석 변호사는 또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언걸 전 특감반장이 당시 특감반원 컴퓨터 등을 모두 폐기했다는 주장들이 나온다. 검찰에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을 즉각 압수수색해 관계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김 수사관의 변론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지인이 요청을 해왔고, 김태우 수사관의 주장에 공감할 부분이 있어서 맡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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