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대사 망명
2019-01-03 13:21:00
북한의 조성길(48)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망명을 요청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대사급의 망명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일 외교 소식통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 중이던 조 대사대리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서방 국가로 망명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당국이 그를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변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다.
그가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은 2000년 1월 이탈리아와 외교 관계를 맺고 그해 7월 대사관을 개설해 문정남 대사를 파견했다.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9월 3일) 이후 이탈리아 당국이 문 대사를 추방한 뒤 그해 10월부터 조성길이 대사를 대리해왔다.
조성길은 북한 정권 내 최고위급 인사의 아들 또는 사위로 알려져 있다.
과거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은 고영환(1991년, 콩고 대사관 1등서기관), 현성일(96년,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 등 여러 차례 있었다. 2016년엔 영국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한국행을 택했다. 앞서 1997년에는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가 영국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형(장승호)과 가족을 동반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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