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실경제가 얼어붙고 여론이 냉랭한데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자신감의 근거가 뭣이냐”라고 물어 화제가 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에 대해 긍정평가 하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박지원 "대통령은 무슨 질문에도 답변할 의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의 질문 태도를 문제 삼는 데 대해선 "저는 마음에 들던데요"라고 칭찬했다.
그는 "기자라는 분들이 본래 좀 그렇잖나. 그러니까 결례하더라도 얼마나 자연스러워요. '왜 무슨 자신감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자연스럽잖아요. 신세대답고요. 물론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해라 하는 것은 상식이죠. 그 기자를 (보고) 나는 굉장히 진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저렇게 성큼 금년에도 또 한번 다가오는구나, 좋게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뭐든지 질문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대통령은 무슨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할 의무가 있는 거예요"라며 "기자의 권리는 뭐든지 질문할 수 있고 대통령의 의무는 그 질문에 뭐든지 답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 김 기자가 충신, 신상털기 적절치 않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설적 질문을 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하고 있는 데 대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기자는 물어야 기자다. 질문을 해야 기자고, 또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되겠다 싶으면 물어뜯어야 기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 아니, 대통령도 화 안 냈는데 왜 다른 분들이 화를 내세요? 우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포용능력,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되니까 기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이런 걸 가지고서 과하게 하는 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정청래 전 의원 등 일부 친문세력의 비방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가 기자 출신은 아니지만 가장 치욕적으로 생각했던 장면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의 아마 연두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은데, 그 앞에 기자들 쭉 앉아가지고 제대로 질문하지도 않고 하하 웃고 있었던. 기자가 웃는 게 기자가 아니에요. 꽃병처럼 앉아있는 게 기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만 헬렌 토마스로 제가 기억한다만, 6명, 7명의 미국 대통령에게 가차 없는 질문으로 유명했던 기자가 있다. 여성 기자분이시고 할머니세요"라며 "(맨 앞줄이) 헬렌 토마스 자리예요. 그 자리에 딱 앉아서 가장 못된 질문하기로 유명한. 그래서 누군가는 마귀할멈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하는 게 기자"라고 미국의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나라 청와대 기자들은 청와대 출입하면서 너무 권력과 친해지려고 해서, 너무 권력에 가까이 가서 문제"라면서 "그러니까 대통령 편한 질문만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간신일 수 있고,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충신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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