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 마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덕성1리)은 차분하다 못해 한산했다. 24일 기념관과 생가엔 찾는 이가 없었다. 간혹 기자들이 찾아왔을 뿐 열렬지지자들은 하나도 없었다.
▲ `나의 스승은 가난과 어머니이다˝라고 쓰인 이명박 생가 주변.
주민 30여명이 옹기종기 사는데 겨우 만난 한 주민은 “이런 일이 왜 벌어지나”며 “잘못했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다 쇠스랑차고 감옥에 가니 정치가 무섭다”고 했다.
포항시에 사는 주민은 “ 왜 그리 자기관리를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MB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유감의 마음이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MB가 포항에 대해서도 잘 해준 게 없다”고 지적했는데, 그 예로 포항지진 때 낸 성금 규모를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이 금일봉을 냈지만 겨우 500만원을 내 원성이 적지않았다”고 했다. 이 주민은 “MB가 전직대통령으로서 지진이 난 포항에 즉각 내려와 주민을 위로하고 성금을 두둑이 내놨다면 민심이 이리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덕실마을에 세워진 덕실관.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때 금이 가 내부수리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전시하는 2층 규모의 덕실관(사진)은 지난해 포항 지진 때 피해를 입었다. 리모델링 중이어서 문이 닫혀있다. 관리인은 포항시 공무원이다.
관계자는 “이곳은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때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어 내부 수리 중”이라고 했다.
덕실관을 짓는 데 국비 10억 원, 도비 20억 원, 시비 25억 원 등 55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바로 옆 생태공원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새긴 비와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조각상 등이 설치돼 있다.
포항시는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면 운영 관리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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