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이 연일 상영영화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개봉 14일째인 5일 오후 관객수 900만을 넘어섰다. 곧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설날인 5일 오후 수도권 대형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가족 단위가 많았지만 특히 중년부부들이 많았다. 관객들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마치 웃으려고 작정한 듯 영화의 전개에 호응했다.
영화를 본 20대 여성 관객은 “이들이 뱉는 대사가 웃음을 준다. 무능한 것 같지만 능력자로 드러나는 과정이 좋고 재밌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고 평했다. "코믹 영화로 부담이 없어 좋다"고 했다.
중년의 한 남성 관객은 " 조직의 낙오자들이 손가락질 받다가 직업의식을 잊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스토리가 괜찮았다"며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람평처럼 이 영화는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별히 고상하거나 깊이가 있거나 볼거리가 풍부하거나 화려한 화면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웃기려는 말장난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유치하지도 않다. 그저 억지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이 나온다.
코믹물의 흥행 수표인 이병헌 감독 특유의 촌철살인 대사에 배우들의 풍성한 연기력과 활약상이 영화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감독은 “웃음은 삶에 위안을 준다”는 모토로 누구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극한직업>을 연출했다고 한다.
팀웍도 좋고 개인기도 뛰어나다. 성실하다. 튀지도 않는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그저 이웃에 있을 법한 형사들이다. 마약 조직 소탕 작전에서 이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에서 관객들은 웃음이 나온다. 분명 이들이 하는 일은 극한 직업이지만 유머가 있고 여유가 있다. 영화니까 가능하리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이들이 벌이는 반전의 활약을 보면서 관객들은 공감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끝났다고 절망하지만 끝이 아닌 게 우리네 인생이다.
때로는 헛된 희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설날 덕담과 함께 희망과 꿈을 품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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