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82)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이 11일 "몇 사람이 난동 부린다고 해서 전당대회 그만두는 정당, 우리는 지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세훈-홍준표 등 당권주자 6명의 전당대회 2주 연기 주장은 '난동'이 됐다. 더구나 박 위원장은 “전대를 연기하는 경우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대보이콧 파문은 수습이 어렵게 됐다.
당의 불협화음을 수습해야할 당의 원로가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는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장을 지냈다. 고 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와 정치를 같이 했으며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쳤다. 합리적 보수이지만 소신이 강하다. 2004년3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본회의를 주재했다.(사진)

박관용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난동’이라고 규정한 뒤 "합의돼 있는 경쟁 일자를 유불리에 의해서 연기하자.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례도 없는 일이고, 코미디보다 더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건 아주 비겁한 변명에 불과한 것"이라며 "어떻게 키워온 야당인데 이렇게 당을 망가뜨리려고 그러냐는 말이다,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라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아들 박재우씨 공천문제와 이번 전대일정 연기 불가방침을 연계시킨데 대해 대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양식을 의심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전대 일정 연기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며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불참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6명의 당권 주자들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전대를 보이콧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미북정상회담 일정(2월 27~28일)과 겹치기 때문이다. 후보 등록은 12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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