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과거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당시 동성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경찰이 밝혔다.
하씨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는데 같은 혐의로 구속된 남성 마약사범 외국인 A씨가 “하씨와 연인관계로 함께 마약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한 경찰은 뉴시스에 “이들이 하씨 자택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고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시 동성행각을 짐작하게 하는 진술도 일부 받아냈다”고 했다.
하지만 하씨를 상대로 한 마약 반응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 같은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씨가 당시 전신을 왁싱하는 등 제모를 한 채 경찰에 출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가슴 잔털을 뽑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와 불기소 의견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동성애 사실도 그대로 묻혔다.
하씨는 몰몬교 선교사로 20세 정도 됐을 때 한국에 왔다가 지난 1997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1985년부터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는 아들 세 명을 두고 있다.
하씨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하씨는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하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가족과 동료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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