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박해미(55)가 남편 황민(46)와 24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했다.
14일 SBS funE은 박해미와 황민이 지난 10일 협의이혼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혼에 대한 자세한 이유와 내용은 밝히지 않고 원만하게 이혼에 합의했다는 것만 전해지고 있다.
둘은 1995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다. 공연 연출가로 활동한 황씨는 박씨가 ‘품바’라는 작품을 하던 때 관객과 배우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씨는 박씨에게 “최고의 스타가 되게 해주겠다”며 프러포즈를 했다. “큰아들과 같이 살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이에 박씨는 이혼 아픔을 딛고 재혼했다.
박해미씨는 지난해 7월 아리랑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쇼비즈 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 코너 ‘YES or NO’에서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하겠나”라는 질문에 ‘YES’를 선택할 정도로 금실이 좋았다.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들의 공연을 보고 흐뭇해하는 박해미와 황민
그런 두 사람이 이혼까지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지난해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 황민은 지난해 8월 27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상태로 스포츠카를 몰다 갓길에 주차된 2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 사고로 동료 배우와 극단 직원이 사망했고, 박해미는 남편 황민에 대한 실망감으로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민은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사고 직후 박해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는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남편이 제대로 죗값을 받도록 하겠다” 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황씨는 지난해 9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아내가 사고 후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며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애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걸 해결해달라는 사람 같다”고 빈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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