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광화문 보수집회 한 참석자는 5일 SNS에 글을 올리고 '백만 인파가 운집한 서울역서 광화문까지 그리고 행진해 청와대를 거쳐 다시 시청까지 6시간 넘게 화장실을 갈 수 없었던 경험이 비단 건장한 남자인 나만의 사정이었을까. 야박하게 시청을 포함해 모든 빌딩들이 화장실을 걸어 잠가 배설을 못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인데 설마하니 보수단체 집회에 심술부린게 사실일까"라며 "팩트는 폰은 안 터지고 화장실은 잠겨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실 문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마에 올랐다.
박 시장은 5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릴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 집회에 대비해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교대역 인근에 이동식 화장식을 10개 이상씩 설치키로 했다.
지난 주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시에 화장실 불편을 호소한 데 대한 대응이라는 게 이유다.

그러나 이 같은 서울시 대응은 형평이 맞지 않다. 3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보수진영 집회 때는 이동식 화장실을 한 대도 설치하지 않았다. 서울시 측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 본래 개방화장실이 많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또한 군색한 논리다.
참석자 증언처럼 시청을 비롯한 주변 건물의 화장실 문이 대부분 잠겨 쉽게 이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6~2017년 국정농단 촛불 집회 때 광화문 일대 곳곳에 이동식 화장실을 5개 이상 설치한 바 있다. 또한 인근 건물의 관리인과 상인, 거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개방화장실을 200개 이상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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