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생으로 올해 나이 91세인 원로배우 신영균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세간에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내가 나이 아흔을 넘었으니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그저 남은 거 다 베풀고 가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나중에 내 관 속에는 성경책 하나 함께 묻어 주면 됩니다.”
연예계 최고의 재력가로 알려진 신영균은 1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해 재산 환원의 뜻을 밝혔다.

신영균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벌써 지난 2010년 10월 명보극장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기부 재산은 신영예술문화재단 설립과 단편 영화제 및 젊은 영화인 육성 지원, 영화인 장학사업 등 예술문화 분야와 예술인재 양성사업에 기여했다.
신씨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술·담배는 물론 여자와 도박도 멀리해 왔다며 조금 재미없게 살았지만 원칙 하나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한 그를 만류한 아내에게 절대 바람을 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도 했다.
그는 건강비법에 대해 “한창 촬영할 때는 피곤하니까 초콜릿·사탕을 많이 먹어 40대 중반쯤 되니 당뇨가 왔다. 그래서 단 음식은 주의하고 하루 5000보 이상 걸으려고 노력한다” 며 “매일 오후 헬스장에 가서 한 시간 이상 가벼운 근육운동과 러닝머신을 탄다” 고 했다.
동료배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치매 투병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 출신 배우 신영균은 영화 ‘과부’로 데뷔해 연기 실력을 인정받아 6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상록수’ ‘연산군’ ‘빨간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19년 동안 300여 편에 출연했다.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2010년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 2011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은관문화훈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6년과 2000년, 제 15대 신한국당에 이어 16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국민원로회의 문화체육분야 위원, 제주방송 명예회장,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회장 등을 맡기도 했다. 지금도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회장,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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