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래리맨의 신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건강이 악화돼 올해 하반기부터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만 30세 나이에 대우실업을 창업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수출중심과 인수합병 전략에 앞장서 한국 재계 2위로 우뚝 섰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1년에 280일을 해외에 체류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에 유동성 문제로 좌초하면서 1999년 8월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결정으로 그룹이 해체되고 5년여 해외유랑생활을 해야 했다.
분식회계 등 혐의로 기소돼 추징금 18조원을 선고받았다.

만년에 베트남에서 동남아 4개국 청년 기업인을 기르는 일에 힘을 쏟았다.
김 전 회장이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3월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이었다.
고인은 17조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과 세금을 내지 못하고 1년여 투병 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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