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조원태 한진 회장이 누나 조현아의 공격을 받은데 이어 조 회장과 어머니 사이에 폭행 사건이 일어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 회장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모친 이명희 전 정석고문 자택에서 만났다.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조 회장에 대한 공개 비판을 두고 모자 지간에 언쟁이 벌어지고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거실에 놓인 유리병과 거실창문 등이 깨졌다.
이로 인해 이 전 고문도 팔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고문이 팔에 상처를 입은 장면을 찍은 사진과 집 유리창이 파손된 사진도 제보됐다. 또 거실 불쏘시개가 깨진 유리창 파편 주변에 떨어져 있는 장면의 사진도 제보됐다.
이 같은 점에 비춰보면 아들 조 회장이 홧김에 불쏘시개로 집 유리창 등을 파손한 것으로 추론된다.
조선일보에 제보된 이명희 전 정석고문 자택의 깨진 유리창이 찍힌 사진. 옆에 불쏘시개가 널부러져 있다. 조선일보는 이 사진에 대해 "익명의 제보"라고 했다.
어머니 이 전 고문이 고소하지 않아도 이 사건은 경찰 수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불쏘시개가 흉기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이 존속상해, 특수폭생 등 혐의로 인지수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공격에 대해 어머니가 묵인한 데 대해 따졌고, 이 전 고문이 이에 "가족들이 잘 협력해 회사를 이끌라"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연합뉴스 등 매체가 전했다. 이 자리에는 막내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3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동생 조 회장에 대해 "가족 공동경영의 선대 유훈을 어기고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양호 전 회장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났다.
조원태 회장은 선친의 장례 절차가 끝난 지 불과 8일만인 4월 24일 한진그룹 회장에 전격 취임했다.
모친과 충돌 사건은 조 회장의 경영권 지키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이 6.52%, 조현아 전 부사장이 6.49%, 조현민 전무가 6.47%, 이명희 전 고문이 5.31%를 각각 보유 중이다. 막내 조 전무와 어머니 이 전 고문이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것이다.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 23일 종료된다. 3월 주총에서 한진 남매의 전쟁이 어떤 결말을 보일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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