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후계자를 의미하는 '당중앙'이라는 지위와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김여정이 당중앙으로 불리는 것은 곧 '백두 혈통'인 김여정이 김정은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된다는 의미다.
'당중앙'은 1974년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과 2010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에게 부여된 호칭이다.
2018 평창올림픽 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머리를 꼿꼿이 세운 채 악수하는 김여정.
국회 입법조사처는 '북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을 다룬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입법조사처는 분석보고서에서 "당 정치국 회의에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보선되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을 '당중앙'(후계자)의 역할까지 확대하여 '백두 혈통'의 통치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 근거로 "2020년 독립된 정치 주체로서 김여정의 활동은 사실상 당의 유일 지도 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백두 혈통의 공식 후계자로서 지위와 역할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보고서는 "(김여정 후계 구도가) 김정은 위원장 복귀 후 곧바로 이뤄지기보다는 한 차례 공식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최근 잇따라 김정은을 대신해 대남·대미 담화를 발표하며 자신의 지위를 지도자급 반열에 올려놨다.
'당중앙'은 1974년 2월 당 중앙위원회 5기 8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 노동신문 사설 등에서 후계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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