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가 5일 반쪽 상태로 출발했다. 전반기 국회의장은 300명 의석 중 191표(193명 투표)의 찬성만 얻어 선출됐다. 민주화 이후 여당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날 사회는 원내 최고령자인 73세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5선의원이 맡았다.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는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정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93명이 참여했다.
박병석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사진=박병석페이스북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단이 선출된 것은 1967년 7월 이후 53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6선의 박병석(68·대전서구갑) 의장은 당선 후 인사말에서 “정부와 국회는 수레의 두 바퀴”라고 했다. 정부입법 활동을 적극 돕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 소속의 4선의원 김상희(66·경기부천시병) 부의장도 선출됐다.
188명이 표결에 참석, 185명이 찬성했다. 헌정 사상 첫 여성부의장이다.
미래통합당 몫 부의장은 정진석(60·충남공주부여청양) 5선의원이 내정됐지만 이날 퇴장하면서 투표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입장했지만, 의장단 선출 투표 때 집단 퇴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가 개원 첫 날에 합의로 아주 국민들이 보기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 하기를 바랐지만 오늘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첫 발을 떼게 돼 매우 착잡하고 참담하다”며 “오늘은 본회의가 성립할 수 없는 날이다. 규정에 따라 당연히 열린다면 뭐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 의결서를 내냐”고 항의했다.
그는 그러면서 "177석을 내세우지만 국민 42%는 저희 통합당을 지지했다는 걸 잊지말아달라”며 "의석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가르는 전통은 민평당 김대중 총재 이후부터 지켜지고 있는데 42% 국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통행한다면 순항할 수 없다는 걸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후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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