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협회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상 규명해야"
"고인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정치인들에 강력한 유감"
2020-07-12 21:11:27
한국여기자협회(회장 중앙일보 김수정 논설위원)는 12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고인이 서울시 직원이었던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문에 답할 사회적 책임이 고인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묻혀선 안 된다"며 "의혹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질문의 답을 찾는 첫 단계"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여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협회는 "고인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른 고인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직장 성희롱 사건 무료 변론을 맡아 승소한 것을 비롯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면서도 의혹은 의혹대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현행 법체계는 이번 의혹 사건에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면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법적 차원을 떠난 사회적 정의의 문제"라고 진상 규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는 또한 "무엇보다 피해호소인이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노출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공인으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국민은 국가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호소인 고통을 무시하며 고인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정치인 및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공적 언급에 강력한 유감을 밝힌다"며 일부 여권인사들의 언행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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