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이 19일 페이스북에 “새벽에 제법 많은 비가 오신 것 같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중앙공원 옆 양재천에 흙탕물이 흘러가는 사진 여러 장을 같이 올렸다.(사진)

김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조금 지나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 뒤 “양재천이 범람해 산책로가 잠겼는데, 물구경 하시겠다고 내려가시는 분 없기 바랍니다”라며 “산책로 출입구에 출입차단을 하는 줄이라도 치도록 당직실에 연락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중앙공원도 배수구가 막혀 비가 오시면 침수가 되는데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배수시설 정비를 하면 침수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시장은 이어 몇분 뒤에 한 문장을 덧붙였다.
“종일 비 예보가 있는데 잘 쉬시면서 충전하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A씨가 댓글을 달아 김 시장의 “비가 오신다”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그는 “비는 오는 것이다. 오신다고 한 것은 잘못 표현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해당 글에서 “비가 오신다”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김 시장은 A씨 지적에 답글을 달고 “옛날 농사짓던 어르신들은 비가 오신다는 표현을 썼다”며 그런 말을 듣고 자라 습관적으로 쓰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라는 것이다.
이 댓글과 답글은 현재 삭제돼 보이지 않는다.
“비가 온다”라거나 "비가 내린다"는 표현이 보다 적절하지만, “비가 오신다”라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예전의 농사짓던 시절 하늘에 대한 경외심 등으로 관행적으로 쓰는 단어다. 기우제 지내던 시대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충분히 존댓말을 받을 만한 대상이었다.
현대에서도 은유적으로 흔히 쓰는 표현이다. ‘비가 오신다’라는 제목의 시도 있다.
단비가 내리면 "빗님이 오신다"는 표현도 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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