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원로 이부영(78) 전 의원이 최근 야당의 반발에 아랑곳없이 독주하는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참여정부 때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지냈다.
현재 몽양여운영선생 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이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부영 (사진)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총선거에서 여당이 180석 이겼다고 2004년 꼴 또 나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2004년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민주당을 질책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타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했다.
하지만 민생과 무관한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하다 '독선'의 오명을 쓰고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16대 대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역사적 경험을 더불어민주당에 상기시키며 민주당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요즘 이상한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다 보니 감당을 못하겠다”며 최근의 민주당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찰에게 무한궤도차 같은 권력 몰아줘서 또 남영동 대공수사단 만들려는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경찰에 과도한 권한을 주는 데 대해 비판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치성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정당 분견소로 만들려는가. 정당판 싸움질을 국회에서 하는 것도 모자라 언론 부서에서까지 하려 드는가. 방송위원 자리가 전직의원들이 나눠 가지는 정무직인가”라고 호통쳤다.
이 이사장이 그러면서 “야당이야 본래 바탕이 그렇다치고, 여당안에서도 그래 가면 자멸의 구렁텅이에 또 빠진다고 막으려는 사람 한명도 없나”라고 토로했다.
한 지인이 댓글을 통해 “예전의 동지이자 후배들인데 그래도 선배님께서 간절히 얘기하면 듣지 않을까요?”라고 하자, 이 전 의원은 “"그들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 됐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사람이 “안타깝습니다. 이부영님과 같은 경륜 있는 분들의 고견을 들어야 민심이반을 막을 수 있는데”라는 답글을 달았다.
하지만 "꼰대 같은 소리 그만하라" "시대가 바뀌었다"는 비난의 댓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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