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위한 과천시 민·관·정 통합 비상대책위원회’가 과천시의회서 부결된 과천지구사업동의안 찬성 성명서를 발표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민관정 비대위는 정부과천청사 마당에 아파트를 지어 올리려는 정부의 8·4 대책에 반대하기 위해 과천시 주도로 관변단체 등을 모아 결성된 모임이다.
과천시가 이러한 성격의 비대위에게 과천시와 과천시의회가 대립 중인 과천지구 사업추진 동의안을 찬성해달라고 한 것은 비대위의 순수성을 왜곡시키는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천지구사업동의안 성명서 발표를 논의한 지난 11일 민관정 대책회의 모습. 사진=과천시청
민관정 비대위는 지난 11일 출범식 뒤 21일 과천시내 한 음식점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김종천 과천시장과 제갈임주 과천시의회의장, 상임대표 보광사 종훈스님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지난 14일 과천시의회에서 부결된 과천지구사업동의안에 찬성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성명서 초안이 배포됐는데, 내용은 과천시의회의 “대국적 결정”을 촉구하는 취지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천지구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과천시는 모든 사항에서 소외된다”는 등 과천시의회를 압박하면서 “과천시민들은 과천시의회의 과천사랑을 지켜볼 것” 등으로 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민관정 일부 대표들이 반발해 성명서 발표 시도는 무산됐다.
한 단체 대표가 “청사 유휴지 반대로 모아놓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몇 개 단체 대표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천시는 배포한 성명서초안을 회수했다고 한다.
과천시 측은 민관정비대위에서 과천지구 사업동의안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논의는 했다”고 밝혔다.
과천시 관계자는 “민관정 대표단에서 그런 것까지 하는 건 아니다. 일단 광장사수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해서 끝났다” 고 설명했다.
그는 배포된 성명서에 대해 “과천시가 작성하지 않았다”면서 “누가 작성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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