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이인제씨가 한나라당 대선경선서 경쟁한 이회창 후보와 결별한 뒤 독자출마하고, 이어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할 즈음에 이한동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인제를 겨냥, “이인제군”이라고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식 표현인데다 아랫사람 다루듯 하는 게 오만해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이 대표는 “고교(경복고) 후배여서 군이라고 불러도 된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넘어갔다. 이한동 전 대표는 이인제 전 후보에겐 14년 선배다.
탁현민청와대의전비서관.
이런 해프닝이 20여년만에 다시 터져나왔다.
이번엔 문재인인 대통령의 이미지메이커 탁현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48)이 이준석(36)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비판하면서 '이준석군'이라 불렀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사저 형질변경 논란과 관련, "(대통령이) 농사지었다는 것을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고 농사지었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냐"라고 "백신 수송 훈련과 백신 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청와대를 잘 안다)', '탁잘알(탁현민을 잘 안다)'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탁 비서관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을 '이준석군'이라고 부르며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반격을 가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수송 현장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길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로, 전자는 국민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며 "걱정스럽다.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씨가 저에게 이준석 군이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슨 의미인지 이미 다 아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놀랄 것도 없지 않습니까"라며 "제가 그거 보고 화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화 안냅니다. 그냥 대통령께서 어떤 참모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지 민낯을 보게 되어 족합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물론 어제는 대통령의 민낯도 보았으니 놀랍지는 않습니다"며 "진보 꼰대들의 정권, 그 결말은 DTD겠지요"라고 힐난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에 가세해 풍자했다. 탁 비서관을 '탁현민 어르신'이라고 비틀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경력 10년인 이준석'군'! 탁현민 어르신하고 싸우지 말고 중장년층까지만 상대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37세도 군으로 부를 정도로 연로하신 분, 저러다 쓰러지시겠어요"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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