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을 처음으로 성공한 15일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틀 전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공개에 이어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북한은 한국의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1시간여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날은 마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한 날이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는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어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남북한이 서로 무력을 과시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서 북한은 올 들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 3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지난 3월 25일 이후 174일 만이다.
문 대통령,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 규정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34분과 39분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SLBM 발사시험 참관 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았고, 참관 현장에서도 추가 보고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시험에 참관해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 전력 발사시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15일 도산안창호함(3천t급)에서 수중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국방부제공>
한국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이다.
북한은 아직 잠수함에서 직접 SLBM을 시험 발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시험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안흥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천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400km를 비행해 서남해상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콜드론치 기술을 이용했다. 잠수함 손상을 막기위해 고압증기로 밀어올린 뒤 엔진을 점화배 발사한다.
다만 다른 나라 SLBM과 달리 우리의 경우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는다.
15일 SLBM을 탑재해 수중발사에 성공한 도산안창호함. <연합뉴스>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문 대통령은 시험 종료 후 고위력 탄도미사일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성공한 우주발사체용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다.
북한, 열차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은 그간 궤도형, 차륜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은 열차에서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아래 사진)
옛 소련에서 이용한 발사 방식을 모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탄도미사일은 열차뿐 아니라 선박에 탑재한 수직발사대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북한 매체는 올해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창설했고, 앞으로 이를 여단급 부대로 확대 개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 부대가 포병사령부 예하로 창설된 것으로 관측했다.

김여정 “문 대통령, 우몽하기 짝이 없어... 망탕에 유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도발' 발언에 대해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원색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되는대로 미구)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앉아서 북한을 이길 수 있다는 힘 자랑이나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 남조선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강력한 힘이 뒤받침되여야 한다는 말을 누구보다 잘 외우는 대통령으로 알고 있다"며 "자기들의 류사행동은 평화를 뒤받침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고 우리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비론리적이고 관습적인 우매한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장차 북남관계발전을 놓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담화를 끝냈다.
남북관계를 총괄하고 있는 김 부부장의 대남담화는 지난달 10일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 지 36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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