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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70)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열외로 밀려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똑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높이 평가하고 그에게 북한 문제에 관해 상당한 자유 재량권을 줬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볼턴 보좌관을 멀리하는 것도 폼페이오 장관에게 주어진 권한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 폼페이오 국무장관


폼페이오는 현재 55세여서 미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성장할 수 있다. 폼페이오는 미 육사를 수석 졸업하고 캔자스주 하원의원을 거쳐 트럼프 정부에서 CIA국장을 지냈다. 야심만만한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며 70세인 볼턴 보좌관을 권력의 핵심에서 밀어내고 있다. 그는 볼턴의 세계관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으며, 대북 문제에 관한 볼턴 보좌관의 동기를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자기 자신의 어젠다만 밀어붙이려고 한다”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생각이다.
이상기류가 극명하게 드러난 장면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동할 때다.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앞에는 김영철 부위원장 옆에 폼페이오 장관만 앉았다. 볼턴 보좌관은 창문밖에서 방의 모습을 쳐다보는 장면이 찍혔다.

당시 면담에 관해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은 CNN에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영철과 백악관 면담에 볼턴을 배석하게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사이의 갈등은 지난달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볼턴 보좌관의 방송 인터뷰 이후 극에 달했다고 한다.
비핵화 참고 사례로 리비아 모델을 명시한 볼턴 보좌관의 인터뷰가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자 화가 난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에서 볼턴 보좌관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말다툼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CNN에 “그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상당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행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북미 대화를 주도하는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 사이 충돌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9일 미국 정치전문언론 폴리티코는 폼페이오와 볼턴이 같은 보수매파이기는 하지만 세계관과 관심 분야 등에 있어 완전히 달라 충돌이 불가피하고 전망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한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 사이의 말다툼이 있었다는 루머는 완전히 거짓”이라면서 “볼턴 보좌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 중인 절차를 조정 및 통합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옵션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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