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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세계 질서의 리더십 분열상 요약하다
  • 기사등록 2018-06-11 10:52:19
  • 기사수정 2018-06-11 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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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이 장면은 역사적인 사진이 될 것이다.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나머지 정상 간 극심한 분열상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향후 세계질서가 분열과 대립 혼돈과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 장면이 그 엄청난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율이 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에 앉은 채 폭이 좁은 작은 테이블(탁자) 건너편에 서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비롯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시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하거나 G7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문안이나 채택 여부를 두고 담판을 벌이는 장면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테이블을 두 손으로 누르며 무표정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 바로 옆에서 이마에 잔뜩 주름을 잡고 한쪽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팔짱을 낀 채 서 있다. 통상 G7 정상들이 나란히 서거나 손을 잡고 촬영하는 공식 기념사진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메르켈 총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9일 정오께 "캐나다에서의 G7 정상회의 이틀째: 2개의 실무회의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남"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 사진을 처음으로 게시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G6+1'로 쪼개진 회의라는 평가가 나왔다. 상당 부분 트럼프의 과시욕과 일방적 스타일이 요인이다.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취소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북정상회담 참석차 먼저 G7 정상회의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트위터로 공동성명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참석 직전에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및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세력 지원 때문에 기존 G8에서 쫓겨난 러시아의 복귀를 주장하면서 극심한 내홍을 노출했다.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이 장면은 역사적인 사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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