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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측 대리인 단일화 합의했지만, 결렬 통보받아”
  • 기사등록 2022-02-27 14:49:06
  • 기사수정 2022-03-02 10: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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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D-10인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이날 단일화 협의 과정을 “국민에게 밝히는 게 도리”라면서 소상히 공개한 것은 그동안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시선을 받아온 윤 후보가 진정성이 부족한 곳은 안 후보 측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투표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뤄달라는, 정권교체 요구 유권자들을 향한 호소로 읽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을 밝히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그간의 비공개 협상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시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단일화 협의 과정에 대해 “전권을 부여받은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어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합의를 이루어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됐다.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지만,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쪽의 전권 대리인들은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했고, 안 후보측으로부터 '제가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 요청을 받아 이를 수락했다"며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한 채 안 후보께선 목포로 출발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전권 대리인으로는 국민의힘 측에서는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 쪽은 이태규 의원이 나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결렬 이유에 대해서는 “그 쪽에서도 이유는 모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주장했던 여론 조사 방식에 의한 방식 대해선 “양측 대리인에서는 여론 조사 방식에 대해서 논의도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 없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윤 후보 기자회견이 끝난 후 “안철수 후보 측에서 완주를 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중간에 그만두는데에 대한 추가 명분을 달라고 했고, 이후 이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는데 최종 결렬돼 아쉽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 측에서 말한 명분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못하지만 모양새와 관련이 있다. 윤 후보가 직접 찾아 갈수 있다고 말했듯이 모양새와 관련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가 이날 국민의힘을 겨냥해 ‘립서비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저희들로서는 당혹스럽고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순천, 여수 선거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이날 오전 경북 영주 등 영남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윤 후보는 단일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유세를 펼친다. 


투표용지 인쇄일(2월 28일) 전에 사퇴한 후보는 기표란에 ‘사퇴’라는 글자가 붉은색으로 인쇄된다. 

사전 투표 개시일(3월 4일)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투표소에 안내문을 게시하는 형태로 후보 ‘사퇴’를 알리게 된다. 



윤석열 후보가 27일 기자질문을 받고 있다. 




다음은 윤 후보 일문일답.   


 -안 후보의 자택으로 찾아가라는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이행되지 않았는지.  

  ▲ 안 후보의 자택 방문 문제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과 선거 직전에 정몽준 후보와의 그런 일 때문에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저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닌데 저희 측과 안 후보 측의 대리인들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안 후보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그런 일방적 자택 방문은 바로 단일화의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니, 미리 말해두지만 그런 것은 절대 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 저희는 단일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요청을 받고 (자택을 방문)하면 바로 '쇼'에 해당하니까 시도할 수 없었다.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방문은 단일화 파국이니 아예 시도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것은 할 수 없었다.  


- 최종 합의까지 이르렀는데 결렬된 이유는. 

   ▲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는 전권대리인이 나갔지만, 저를 비롯해 저희 쪽에서도 최대의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데… 그 이유는 저희도 알 수가없다.  '이유가 뭐냐'고 하니까, 그쪽에서도 오늘 아침에 답이 오기를 '이유를 모르곘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 이런 답변을 받았을 뿐이다. 


- 양 측의 전권 대리인은 어떤 분인가. 

   ▲ 저희 쪽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맡았고 저쪽은 (국민의당) 이태규 선거대책본부장이 맡았다. 장 의원은 매형이 카이스트 교수인데 안 후보와 (서로)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어서, (안 후보 측에게도) 의사 전달하기가 편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리고 안 후보도, 이쪽(국민의당 측)에서도 장 의원을 협의 채널로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 걸로 알고 있다.  


- 최종 협상안에서 안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 경선이 들어갔는가. 

   ▲ 실제로 전권 대리인들 사이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이야기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여론조사 방식을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어서) 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그러한 논의도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다. 

 원래 양쪽의 협의는 안 후보가 2월 13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하기 전날(2월 12일)에 장제원 의원이 이태규 본부장으로부터 '내일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으로 제안을 할 텐데, 그것은 협상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그러니까 얼마든지 우리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우리는 듣고 있었고, 그다음 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안 후보 측이) 제안했을 때도 저희는 다른 협의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봤다.


- 안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때문에 윤 후보의 연락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도 굉장히 많은 통화나 문자가 (안 후보에게)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제가 안 후보에게 전화나 문자를 드리고 나면 그쪽 관계자에게 '문자 드렸으니까 보시라'하는 말씀은 계속 전해드렸고, 그쪽으로부터 '(안 후보가) 봤다'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 오늘 유세 일정이 10분 전에 취소됐다. 협상 결과를 듣고 그런 것인지. 

  ▲ 저도 어제 잠을 거의 못 잤다. 왜냐하면 전권 대리인들이, 저쪽에서는 이태규 선대본부장에게 전권을 쥐어서 내보낸다고 통보를 받았고, 그래서 우리도 장 의원에게 전권을 줘서 만나게 했기 때문에, 그래서 합의 타결이 돼서 양 후보 간에 만나서 협의 결과를 서로 좀 이야기를 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겠냐 해서 (서울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하여튼 답이 계속 늦어지고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 저도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일단은 경북 영주 유세가 (이날 오전) 9시에 예정돼있어서, 7시 조금 넘어서는 영주 쪽에 통보를 안 할 도리가 없었다. 그때도 거의 아마 이게 단일화가 어렵겠구나 생각은 있었지만, 어떤 희망은 갖고 있는 상태였는데 일단은 유세를 올 분들을 생각해서 그쪽 당원분들에게는 직접 후보가 못 간다고 알려주라고 한 게 시간이 7시, 7시 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연합뉴스 




 다음은 윤 후보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 다해왔습니다.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를 해서 저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고 또 여러 차례 우리 안 후보께 전화 통화를 시도도 하고 또 문자메시지로 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의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어제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습니다.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전권 대리라는 것은 양쪽에서 전권을 줘서 협상에 내보내면 거기서 합의가 되면 그 자체가 합의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최종 합의를 이뤄서 양 후보에게 보고됐고 회동 일정만 지금 언제 할 것인지 조율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으셨고, 그래서 저는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그런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을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고 그 후 안 후보께서 목포로 출발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양쪽의 전권 대리인들은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다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니까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 측으로부터는 제가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하셨고 저는 이를 수락했습니다.  


  그래서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제가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오전부터 예정된 저의 유세를 기다리고 계셨던 경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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