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은 서울서 승부가 갈렸다.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승리하며 서울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전국 최종 개표 결과 윤 당선인은 서울 지역에서 325만5747표(50.56%)를 득표하며 294만4981표(45.73%)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5%p 가량 따돌렸다.
최종 전체 특표수 차이는 24만7천여표인데 윤 당선인은 서울서 31만여표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윤 당선인은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강남(67.01%), 송파(56.76%), 서초(65.13%)는 물론 마포(49.03%), 용산(56.44%), 양천(50.13%), 영등포(51.64%), 동작(50.51%), 중구(50.96%), 종로(49.48%), 성동(53.20%), 광진(48.82%), 강동(51.70%), 동대문(49.16%) 등 25개 지역구 중 14개 구에서 승리했다.
윤 당선인의 서울강세 바람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분당구, 용인시수지구, 이천시 등으로 이어졌고, 이 지역들에서 윤 당선인이 다른 경기지역에 비해 표를 월등히 많이 가져가 최종 승리에 기여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무효 투표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의 득표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윤 후보는 1천639만4천815표를, 이 후보는 1천614만7천738표를 득표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24만7천77표를 더 받았다. 0.73%포인트 격차다.
기존 최소 격차 당선은 1997년 15대 대선 때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40.27%),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38.74%)로 표 차이는 39만557표에 불과했다. 1.53%포인트 격차다.
이 번 대선에서 무효표는 역대 가장 많다. 30만7천542표다.
이는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13만5천733표),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12만6천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일뿐만 아니라 이재명 윤석열 후보간 표차보다도 많다.
두 후보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있었으나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다.
두 사람이 사퇴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달 23∼28일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도 무효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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