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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안양시평촌 초원한양아파트단지에 리모델링 찬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독자제공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을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에서 재건축으로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기 신도시 안양시동안구부림로 평촌 초원한양아파트는 지난 해 7월 리모델링 추진위를 설립, 지난 3월 조합을 결성한 뒤 3개월 만인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준비하는 등 속도전을 내고 있다.

초원한양은 대우건설이 두 차례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을 위한 총회를 오는 18일 평촌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반대하는 소유주들이 최근 ‘초원한양아파트 (가칭)내 재산 지킴이 모임’을 결성했다. 

9일 초원한양아파트 내 재산 지킴이 모임 소유주들은 리모델링은 재건축이 어려울 때 시행하는 대체적 선택이라며 리모델링 조합의 일방통행 식 사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리모델링의 경우 내력벽과 층간 슬라브를 그대로 둔 상태로 공사하기 때문에 특화 평면설계가 어렵고 30년 전 천정고로 시공해 재산 가치를 높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쾌적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별동 증축으로 일조권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평수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 재산 지킴이 모임에 따르면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 제안서의 공사비는 추진위 때 예시한 공사비보다 훨씬 높은 평당 약 597만원(부가세 별도)이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우건설이 입찰한 재건축 단지보다 마감재 등 품질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실착공 이후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조정은 없지만 입찰일부터 실착공일까지 물가인상률은 한국은행발표 생산자물가지수를 적용한다고 작은 글씨로 쓰여 있다며 대우건설이 예시한 공사비가 최종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원한양 내 재산 지킴이 모임은 대우건설이 제안한 초원한양 리모델링과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조감도를 비교해 리모델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초원한양 내 재산 지킴이 모임 제공




대우건설이 제안한 공사비는 약 3200억원이다. 이 공사비는 리모델링창립총회 때 예시한 2707억원보다 500억원이 증액된 금액이다. 

이들은 “공사비가 향후 얼마나 더 추가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재건축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을 들여 평면구조나 층고 등 삶의 질 뿐 아니라 완공 후 재산 가치가 낮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들은 초원한양아파트가 아직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만큼 안양시가 추후 신도시특별법을 반영한 도시정비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자료=리모델링조합 측 제공




초원한양리모델링 조합 측은 ‘재산지킴이 모임’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극히 소수의 소유주들이 재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오래된 단지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재건축 리모델링이라고 했지 재건축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았다”며 선거철 표를 의식한 것으로 재건축을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평촌 28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양시 2030정비계획에 재건축이라는 용어는 없기 때문에 정비구역지정도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안전진단을 완화한다 하더라도 재건축 가능 등급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합 측은 “전문가들이 용적률 200%이하인 단지는 재건축이 유리하지만 200%를 넘어갈 경우 리모델링이 유리하다고 했다”면서 “초원한양아파트는 209%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사업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할 경우 재건축과 달리 임대주택 건립,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이 없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초원한양은 평형이 단순한 단지인데다가 한 동을 더 지을 공터도 있어 130세대가 늘어나 분담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수의계약에 대해서는 “여러 시공사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대우건설만이 입찰에 참여했다”며 밥 한 그릇도 얻어먹은 거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 조합집행부와 연결된 것처럼 보면 안 된다”며 “대부분 리모델링 단지들은 단독 입찰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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