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22일 오후 1시 갈현동 64번지 과천우정병원 장기방치건축물을 재건축하는 과천한양수자인 현장에 입주자협의회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시원한 음료와 컵 과일을 실은 커피차를 끌고 와 현장 인부들을 응원했다. 준비한 분량은 현장근무자들 100인분이었다.
이 행사는 장기방치건축물 1호 사업의 수혜자인 과천한양수자인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십시일반 후원을 받아 무더위에 고생하는 현장 노동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현한 것이다.
커피 트럭에는 “아저씨~ 우리들은 은찬/지우/지아 남매입니다. 아파트 처음 살게 되는데~ 저희 가족의 첫 아파트 튼튼하게 지어 주세요~”, ‘한잔해~ 한잔해~한잔해~ 입주예정자가 쏜다 한잔해~’라는 글귀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외국어 표기도 함께 하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입예협이 주문한 메뉴는 시원한 커피에서부터 바닐라라테, 레몬 자몽에이드, 복숭아 아이스티, 미숫가루 등 다양했다.
더위를 식히기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만한 게 없는지 가장 인기가 많아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수박, 포도, 사과,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과일을 담은 컵을 나눠주던 입주 예정자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데 얼마나 고생이 많겠냐”며 “우리 아파트를 튼튼하게 잘 지어주시는 분들을 응원하자며 1만원씩 거두기로 했으나 많은 분들이 10만원 단위를 기꺼이 내 주셨다” 고 전했다.
시원한 음료 1잔과 컵 과일 소박한 선물이지만 입주예정자들의 고마음과 부탁의 마음이 전해져 더 의미가 있는 행사로 보였다.
일회성 행사인가라는 질문에 한 참석자는 “추운 겨울에도 찬바람 속에서 고생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어묵과 같은 따뜻한 국물을 나누는 행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날 참석한 4명의 입주 예정자들은 밖에서 문 틈사이로 들여다 볼 때보다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니 더 넓고 좋아 보여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번 폭우로 공사현장 피해는 없었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늦어지는 것 같지만 공정률을 맞추고 입주 예정일을 맞춰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과천한양수자인 입주자 협의회는 이웃 간 정보공유 및 소통을 위해 네이버 카페 및 카카오톡 대화방을 개설하여 활동하고 있다.
입예협은 여러 활동을 통해 안전하고 정확한 공사 추진과 하자 방지 및 다양한 문제점의 개선과 해결을 위해 시공사-한양 및 시행사-과천개발 그리고 과천시청과 소통 창구를 만들어 입주민들의 의견을 개진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면담하고, 층간소음 성능향상 및 콘센트 추가 설치를 요청했다,
과천한양수자인은 지하 3층, 지상20층 4개동으로 짓는다.
전용면적 59㎡~84㎡ 174세대가 들어선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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