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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의 거듭되는 ‘권양숙 논두렁 시계’ 타령 - "2억원짜리 피아제 시계 남녀 세트 수수는 팩트" 주장
  • 기사등록 2018-06-25 14:25:58
  • 기사수정 2018-06-28 1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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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청산’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출국한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25일 법조출입 기자들에게 ‘논두렁 시계’를 언급했다. 이로 인해 논두렁 시계의 실체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전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피아제 시계를 수수한 것은 노 전 대통령도 인정한 ‘팩트’라고 주장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관련 내용을 진술하였을 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 역시 검찰 조사에서 “언론에 시계 수수사실이 보도된 이후 권양숙 여사가 밖에 내다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 역시 관련 내용이 담긴 조서에 날인까지 했으며 해당 조서는 영구보존 형태로 검찰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억원 이상의 고가 시계를 받는 행위는 뇌물수수죄로 기소되어 유죄로 인정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 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 홍만표 우병우 검사를 지휘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다.


이인규는 서신에서 “‘논두렁 시계’ 보도는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급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당시 자신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노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하려 하자 원 전 원장이 “불구속 수사하는 대신 망신을 주라”면서 ‘논두렁 시계’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급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은 이로부터 일주일쯤 뒤인 2009년 4월 22일 KBS에 보도됐다. 이 전 중수부장은 당시 ‘논두렁 시계’를 보도한 KBS와 SBS, 조선일보를 거론하면서 “KBS 9시 뉴스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졌고, 5월13일 SBS 보도는 원 전 원장이 개인 인연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논두렁 시계 논란 와중에 4월3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5월23일 봉하마을 뒷산에서 투신사망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피아제 시계는 노건평씨 쪽을 통해 전달됐지만, 권양숙 여사가 받지 않았다”면서 “이에 건평씨 측이 당혹해하자 권 여사가 ‘논두렁에 버리든 알아서 처리하시라’고 한 것인데 이 전 중수부장이 이를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다”라고 불쾌해 했다.


▲ 미국으로 건너가 귀국하지 않고 있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이 버지니아주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다. 현지 교민의 추적망에 걸렸다. 노컷뉴스


이인규는 미국에서 현지 교민들의 추적을 받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주 한 식당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여인 둘과 식사를 하는 장면이 현지교포 카메라에 포착돼 국내언론에 보도됐다.

이인규가 새삼 논두렁시계를 다시 언급한 것도 미국현지 교포 추적망이 좁혀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귀국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되면서 자신의 구명을 위해 미리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인 지난해 9월 미국으로 떠난 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논두렁 시계 관련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서신내용>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2006년 9월경 노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이하여 피아제 남녀 손목시계 한 세트를 2억원에 구입하여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를 통하여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였으며, 그 후 2007년 봄경 청와대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만찬을 할 때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노 전 대통령은 2009. 4. 30.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진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그와 같은 시계 세트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KBS에서 시계수수 사실이 보도된 후에 비로소 그 사실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하였고, 검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피아제 시계를 증거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자 ‘언론에 시계 수수사실이 보도되고 난 후에 권양숙 여사가 밖에 내다 버렸다’고 답변하면서 제출을 거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조사 내용은 모두 녹화되었고 조서로 작성되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작성된 조서를 열람한 후 서명 날인하였으며, 그 조서는 영구보존문서로 검찰에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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