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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현지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 리그 3차 전에서 독일은 유효슈팅 6개가 포함된 25회의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두들겼다. 조현우 골키퍼는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고 막아냈다. 이 경기에서 MOM(최우수 선수)이 된 조 선수에게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제가 막기 보다는 국민이 막아 냈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지난 해 11월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김승규 대타로 나간 것이 첫 A 매치 출전 경험이었다. 7개월 밖에 안 되는 세계 무대 경험으로 이번 경기에서 7개의 결정적인 골 세이브를 했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꼽혀 온 임마누엘 노이어의 기록 3개를 앞질렀다. 영국 BBC가 매긴 조현우의 3차전 경기 평점은 8.85 점으로 노이어의 2.59 점 보다 높았다.


▲ 조현우 한국축구대표팀 골키퍼의 멋진 선방.


 조현우는 독일 전에서 세계 최대 축구 스타로 떠올랐다. 트위트 코리아에 따르면 독일 전을 지칭하는 해시태그를 달고 트위터상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이며 해외 네티즌들도 조 선수의 바이오그래피에 '멕시코의 구세주' '신이 된 사나이' 등의 문구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해외 빅 클럽 스카우트들이 조현우를 점 찍었다는 얘기도 있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조현우 병역특례 시켜 달라' '연봉 10배 올려 달라' 등의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가 속한 대구 PC 관계자는 조현우 친필 싸인 유니폼이 만드는 족족 완판 된다고 한다.
조현우는 선문대학교 출신으로 대구 PC 선수단에 입단한 후 오른팔에 아내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고 세 살배기 딸 하란이와 매일 영상 통화를 한다. 그래서 '아내 바보' '딸 바보' 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한다. 흰 피부가 화제가 되면서 선크림과 화장품 CF가 들어 왔다고 한다.
한국팀이 세계 1위 독일을 이긴 원인을 분석한 결과 1차 스웨덴 전에서는 103km, 2차 맥시코 전에서는 99km를 뛰었는데 3차 독일 전에서는 118km를 뛰었다. 독일 보다 3km를 더 뛰어 승리를 일궈냈다. 11명의 선수들은 더 이상 물러 설수 없는 벼랑 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기적을 이루어 냈다. 그 기적의 중심에 최후의 보루 수문장, 거미손 조현우가 있었다.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자. 선수들이 얼마나 혼신을 다해 격전을 치렀는가는 선수들의 상처투성이 몸을 보면 알 수 있다. 1,2차 전에서 실수로 패널티킥을 내주었던 선수를 규탄하는 악성 댓글을 멈추어야 한다.
 물론 우리 선수단의 월드컵 대전의 결과를 냉철히 평가도 해야 한다. 조현우는 ''자기가 공을 막은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막아 냈다''고 했다. 정치하는 사람, 기업하는 사람들이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과거에도 현재에도 ''온 국민이 피투성이가 되어 막아냈다''고 진정으로 말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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