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바른미래당 ‘호남진보당’과 국회부의장 두고 암투 - 5선 정병국이냐 호남 주승용이냐
  • 기사등록 2018-07-03 16:43:42
  • 기사수정 2018-07-03 17:49:35
기사수정


바른미래당이 민주당 주도의 ‘개혁입법연대’와 한국당의 ‘개헌연대’ 사이에 끼여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이런논란과 함께 국회부의장 자리를 두고 당내 내홍이 싹트고 있어 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져들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개혁입법연대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3일 “ 바른미래당이 개혁입법연대를 같이 하기로 했다”고 기정사실화했다.
민주당 주도의 개혁입법연대는 평화당과 정의당, 범진보의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입법활동을 같이 하자는 것으로 바른미래당이 가세하면 180석이 넘는 절대다수 국회의석수를 차지한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장단을 주도적으로 선출할 수 있다.
개헌연대는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에 선거구 논의를 같이 하자는 개혁입법연대를 통해 민주당의 덩치가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원내수석, 김관영 원내대표, 채이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이동섭 원내부대표.


바른미래당은 이 문제로 의원들끼리 분열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범진보 진영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입법연대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안에서 개혁입법연대에 반대하는 분들은 자유한국당으로 가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언제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야당, 발목 야당이 될 것이냐. 개혁에 반대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지현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내에서 문재인정부의 개혁입법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입법에 동참할 것인지 내용을 따져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동참하는 건 옳지 않다”며 “호남진보당으로 보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논란이 이는 배경엔 후반기 국회 원구성도 자리한다. 국회의장은 민주당, 두 석의 부의장 자리 중 한국당이 한 석을 갖고 남은 한 석을 두고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다툰다. 선례를 따르면 부의장 한 석은 30석의 바른미래당이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평화당은 “부의장 두 자리를 모두 보수야당에 내줄 수는 없다”는 논리를 앞세워 한 석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20석)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의장 후보로는 바른미래당에서 정병국 주승용 의원이, 평화당에서 조배숙 천정배 장병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이 부의장 자리를 지키더라도 누구를 내세우느냐를 두고 갈등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통상 최다선 의원이 추대돼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5선의 정 의원이 돼야 하지만 국민의당 출신인 주 의원은 당내 기반이 탄탄한 데다 호남이어서 민주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이 문제가 또 다른 내홍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issuegate.com/news/view.php?idx=132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